[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 금융시장 품질 컨퍼런스(Financial Markets Quality Conference)에서 리플의 최고 법률 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미국 내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 부재 문제를 다시 한번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에 다르면, 알데로티는 이러한 ‘규제 구름’이 걷히고 정책이 명확해지면, 리플이 미국 내 가장 신뢰할 만한 암호화폐 솔루션 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리플은 SEC(증권거래위원회)와의 법적 다툼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연방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는 XRP의 2차 시장 판매가 증권 판매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판결하면서, XRP는 공식적으로 비증권으로 분류됐다. 이후 SEC는 XRP를 증권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올해 SEC는 리플이 20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고, 소송에 들어간 비용을 보상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으나, 판사는 리플이 1억 2500만 달러만 지급하면 된다고 판결했다. 이는 리플이 제시한 1,000만 달러의 합의금보다 큰 액수지만, SEC가 요구한 금액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리플은 최근 X(트위터) 계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혁신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글을 공유했다. 리플은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의 속도, 보안, 효율성을 미국 달러의 신뢰성과 결합한 혁신적 결제 수단이라고 소개하며,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한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를 넘었으며, 주로 서클(Circle)의 USDC와 테더(Tether)의 USDT가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팔(PayPal)의 PYUSD와 리플의 RLUSD와 같은 새로운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이 최근 등장했다.
리플은 RLUSD가 규제 준수를 핵심으로 설계되었다고 강조하며, 이는 개발자, 결제 제공업체, 거래소 등이 그 안정성과 투명성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리플은 전 세계 규제 기관 및 정책 입안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산 경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