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채굴자들이 보유 자산을 판매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시장 심리와 가격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18일(현지시간) 크립토-이코노미가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주체는 ‘고래(대규모 투자자)’로 여겨졌으나, 최근 산티멘트(Santiment)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제 채굴자들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024년 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한 채굴자 지갑의 자산이 감소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매도 압력이나 미래 시장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의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채굴자들이 다시 자산을 축적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채굴자들의 자산 보유량 증가가 시장의 미래 상승을 암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굴자들이 자산을 축적할 때, 이는 종종 가격 상승의 전조로 간주되며, 즉각적인 매도 압력을 줄이고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 지표로 자주 언급된다.
블록체인 분석가 제임스 카터는 “채굴자 자산 보유량 증가가 긍정적인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관심, 규제 환경, 시장 전반의 심리 등 다른 요소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과 경제적 요인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의 반등은 잠재적인 시장 랠리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채굴자들의 행동은 그들의 자신감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시장 역학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감에 따라 채굴자들의 전략적 결정은 향후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