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암호화폐 벤처캐피탈(VC) 회사인 드래곤플라이 캐피탈(Dragonfly Capital)이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네 번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드래곤플라이는 현재까지 2억 5천만 달러를 모았으며, 내년 1분기까지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식통은 구체적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명을 요청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암호화폐 업계가 2년 전 위기에서 회복하는 가운데 자금을 모집하는 VC 펀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로봇 벤처스(Robot Ventures)와 패러다임(Paradigm) 또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드래곤플라이의 펀드 조성 시점은 미국 대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시기와 맞물려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드래곤플라이는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에테나(Ethena), 코스모스(Cosmos), 모나드 랩스(Monad Labs) 등 100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 회사와 프로젝트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2022년 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세 번째 펀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제너럴 파트너인 롭 헤딕은 최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네 번째 펀드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올해 벤처캐피탈 자금 조달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는 내년에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