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일(현지시간) 노동 시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금리 인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고용 시장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50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25bp 인하에서 최근 50bp 인하 쪽으로 전망이 바뀐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긴급 금리 인하를 제외하면, FOMC가 50bp 인하를 단행한 마지막 시점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였다.
이번 결정으로 연방 금리는 4.75%에서 5% 사이로 조정됐다. 이 금리는 은행의 단기 대출 비용에 영향을 주며,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등 여러 소비자 금융상품에도 파급 효과를 미친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하에 이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 위원들의 개별 예상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0.5% 포인트, 2025년 말까지 1% 포인트, 2026년에는 0.5%포인트가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발표를 포함하면, 연준은 기준금리가 총 2%포인트가량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 후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강조하며, 고용과 물가 목표 달성에 있어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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