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0bp 금리 인하 … 파월 “초저금리로의 복귀 없을 것으로 생각”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
#비트코인 ETF $1억868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누적 순유출 $6억 돌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0bp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일부 분석가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가파른 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위에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 50bp 인하 결정을 발표했다. 그리고 점도표를 통해 금년 말까지 50bp 더 내리고 내년에 100bp, 그리고 2026년 50bp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또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모닝스타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필립 스트레일은 “0.50%포인트라는 더 공격적인 인하 결정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제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게 유지하여 경제적 스트레스를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FOMC 성명 발표 후 일시 6만1000 달러를 시험하고 후퇴했으며 이후 6만 달러 ~ 6만1150 달러 범위에서 움직였다. 뉴욕 증시도 상승폭을 키웠다 축소하고 하락 전환되는 변동성을 연출했다. S&P 500과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6만1000 달러 위 기반 구축 실패 등 암호화폐 시장이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은 금리를 50bp 내리는 ‘빅컷’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은 이날 FOMC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초저금리 시대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며 중립 금리는 과거보다 상당 수준 높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엔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암호화폐와 증시 등 위험자산 랠리를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초 목격됐던 것처럼 엔화 상승은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유발, 위험자산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위험자산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증가
뉴욕 시간 18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00억 달러로 24시간 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77억 달러로 8.0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4%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8로 전일에 비해 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공포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9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2% 올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317 달러로 1.41%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0.44% 오른 톤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0.13%, 솔라나 2.11%, XRP 2.33%, 도지코인 0.14%, 트론 0.55% 밀렸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640 달러로 0.89%, 10월물은 6만1085 달러로 0.88%, 11월물은 6만1625 달러로 0.97%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2321.50 달러로 1.55%, 10월물은 2348.50 달러로 0.99%, 11월물은 2387.00 달러로 0.08%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FOMC 성명 발표 후 하락했다가 낙폭을 만회, 이 시간 100.88로 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09%로 5.0bp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 초반에 비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비트코인 ETF $1억868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누적 순유출 $6억 돌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 1억8680만 달러가 유입됐다. 나흘 연속 플러스 자금 흐름이다. 피델리티 5660만 달러, 비트와이즈 4540만 달러, 아크21셰어스 4520만 달러 등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날 순유출이 발생한 비트코인 펀드는 없다.
이더리움 ETF는 151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1790만 달러 빠져나갔고 수수료를 대폭 낮춘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에 280만 달러 유입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누적 순유출은 6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