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각)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파월 의장은 “우리의 통화 정책 조치는 미국 국민의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촉진하는 ‘이중 의무’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연준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목표인 2%를 훨씬 상회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매우 타이트했다”며 “우리의 주요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한적인 통화 정책은 총 공급과 수요 사이의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의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은 이제 목표에 훨씬 더 가까워졌으며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견고하며 목표치(2%)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 결정은 정책 기조를 적절히 재조정하면 완만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까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노동 시장의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앞서 연준은 이날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낮췄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금리 인하 조처다.
당초 0.25%p 인하의 스몰컷을 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노동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빅컷(0.5%p 인하)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준은 이날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연말까지 한 차례 더 0.5%p 인하를 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11월 6~7일, 12월 17~18일 두 차례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 5.25~5.50%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긴급 금리 인하를 제외하면, 연준이 0.5%p의 공격적 인하를 한 것은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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