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TR 일일 움직임 200% 레버리지 ETF 출시…변동성 역대 최고
단일 주식 레버리지 ETF 상품이 돈 몰려…엔비디아 2XETF도 ‘인기’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월가에서 단일 주식의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반대로 만드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티-렉스 롱 MSTR 데일리 타겟 ETF(T-REX 2X Long MSTR Daily Target ETF)(티커: MSTU)가 거래를 시작했다. 이 ETF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 주가의 일일 성과를 두 배로 추적하는 200% 레버리지를 제공한다.
MSTU는 렉스 쉐어스(REX Shares)와 터틀 캐피탈 운용사(Tuttle Capital Management)가 발행한 것으로 ETF 시장에서 변동성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8월에 출시된 디파이낸스(Defiance)의 MSTX ETF의 변동성을 경신한 것이다. 이 펀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일일 움직임에 175% 레버리지를 제공한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변동성 높은 비트코인 대리주식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으로 인해 사실상 비트코인 대리 주식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90일 변동성은 약 88%에 달한다. 이는 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90일 변동성인 각각 63%, 2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MSTX ETF는 거래 시작 이후 20일 변동성이 약 150%에 이른다. MSTU는 변동성이 높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 이상으로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ETF라는 얘기다.
# 새로운 위험을 추구하는 ETF 시장의 성장
MSTU의 등장은 파생상품을 통해 단일 주식의 수익을 극대화하거나 반대로 만들려는 ETF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REX 쉐어스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일일 주가 움직임에 대한 200%의 역수익을 제공하는 MSTZ라는 ETF도 출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는 “렉스 쉐어스의 두 상품은 미국에서 변동성이 가장 큰 상품이 될 것”이라며 투자 위험을 인지해야 함을 경고했다.
반면, 존스 트레이딩(JonesTrading)의 ETF 책임자 데이브 루츠는 “2배 레버리지 MSTR ETF는 주로 비트코인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관련 위험을 이해하고 보유 기간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면, 이는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레버리지 ETF의 인기몰이..리스크 고려해야
금융사들이 단일 주식 레버리지 ETF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이들 상품에 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같은 인기 기술주를 대상으로 하는 레버리지 단일 주식 ETF는 올해 큰 돈을 끌어모았다. 엔비디아의 일일 움직임을 두배 추종하는 그래니트쉐어스(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티커: NVDL)는 올해 3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자산 규모는 46억 달러에 이른다.
디파이낸스(Defiance)의 MSTX ETF도 지난 8월 출시 이후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디파이낸스의 CEO 실비아 자블론스키는 MSTX가 성공적인 출발을 했으며, 최근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디파이낸스는 MSTX의 레버리지를 기존 1.75배에서 2배로 높이기 위해 서류를 제출했다.
감독 당국의 입장은 신중하다. 2년 전 단일 주식 레버리지 ETF를 허용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 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는 이러한 제품이 “특정한 위험을 동반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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