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김예진 기자] 일본은행은 19일부터 이틀 간 금리 등을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가진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해 보인다.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지난 7월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후의 경제·물가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공산이 크다.
일본은행이 7월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한 직후 금융시장에는 혼란이 들이닥쳤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 등은 요동쳤으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추락했다. 달러 당 161엔인 역사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의 혼란 원인은 7월 회의 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의욕을 나타내는 발언을 했다.
이에 지난달 7일 우치다 신이치(内田眞一) 일본은행 부총재는 “금융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는 일은 없다”며 수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17일 발표한 외환시장 관계자 175명을 대상으로 한 외환시장 월차조사(9~11일) 결과 일본은행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현황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96%에 달했다. 0.25% 인상할 것이라는 응답은 4%에 그쳤다.
특히 아사히는 이달 27일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총선을 거론하며 “이러한 정치 정세 속 금리 인상은 어렵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각) 약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일 간 금리 차이가 축소됐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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