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현재 은행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시스템적·지정학적 위험 △국경 제한 △시간대 장벽 △중앙은행 의존성 외에도 은행 송금, 국제 결제, 일관성 없는 신용 접근성에 여러 문제가 있다. 코인데스크는 칼럼을 통해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은행의 제무제표와 레버리지 불일치를 꼽았다. 은행이 유동성 부족이나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예금자는 불시에 파산절차에서 채권자로 전락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투자자와 개인 , 기관 모두 탈중앙화된 솔루션 디파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코인데스크는 디파이는 인간의 실수와 잘못된 의사 결정을 배제함으로써 우리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한다고 이야기한다. 대출, 거래, 은행 , 투자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DeFi가 금융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24시간, 국경 없이 운영되도록 하는 세 가지 혁신적 방법이다.
# 실물 자산의 토큰화
부동산, 법정 화폐, 채권과 같은 실물 자산의 토큰화는 DeFi에서 중요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토큰화된 자산은 차세대 DeFi 대출 시장에서 담보로 사용될 수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어 제3자의 중재 없이도 담보로 사용된다.
부동산이나 정부 채권과 같은 물리적 자산을 토큰화도 비슷하다. 다만, 부동산이나 정부 채권의 경우 실물 자산의 가격과 현금 흐름 데이터를 실시간 업데이트 해야 한다. 그러면 더 좋다. 이 생태계가 발전함에 따라 개인과 기관은 다양한 토큰화 자산을 활용해 대출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24시간 대출 마켓플레이스
DeFi는 24시간 대출, 차입, 자산 교환을 위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들은 지속적으로 운영되며, 사용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C와 같은 자산을 대출하고 이자를 얻을 수 있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는 감춰진 레버리지와 복잡한 대출 관행이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해왔다. 반면 DeFi는 투명한 스마트 계약을 통해 담보가 명확하게 관리되며, 이는 상대방 위험을 줄인다. 이러한 방식 하에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차입자는 더 많은 담보를 추가하거나 청산 위험에 처하게 됨을 인지하고 위험을 관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전통 금융의 불투명한 위험을 배제한 더 건강한 대출 환경이 조성된다.
# 나만의 은행이 되다
DeFi의 가장 혁신적인 측면 중 하나는 개인이 자신의 은행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저축 및 대출 위기 △2008년 금융 위기 △2023년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위기 등 수많은 은행 위기가 있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기마다 예금자들은 은행 시스템 밖으로 현금을 옮기곤 했다.
오늘날 DeFi는 이에 대한 현대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다중 당사자 계산(MPC) 지갑을 통해 사용자는 자산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온체인 검증을 통해 자산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 개인은 스테이블코인에 가치를 저장하고,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며, 탈중앙화된 대출 및 차입 서비스를 은행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별도 관리 계좌(SMA)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사용자는 자산을 디지털 금고에 보관해 은행의 재무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 전략을 암호화폐 영역으로 확장해 개인에게 금융 미래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력을 제공한다.
# 디파이는 선택 아닌 필수
향후 수십 년 동안 DeFi는 금융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다. “DeFi 기반 은행”이라는 용어는 사라지고, 금융 서비스의 표준 구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러한 세계에서는 토큰화된 실물 자산이 대출과 차입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탈중앙화 플랫폼은 항상 이용 가능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개인은 자신이 은행이 되어 자산을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투명하고 안전하며 민주화된 금융 서비스를 원한다면, 지금 DeFi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주목해야 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