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권성근 박광온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최소 5% 포인트(p)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현지시각) 발표됐다.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12~16일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 3곳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후보(45%)를 6%p 차이로 앞섰다. 녹색당 질 스타인과 자유당 체이스 올리버 후보는 각각 1%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미시간주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50%의 지지율로 45%의 지지율을 기록한 트럼프 후보를 5%p 차이로 리드했다. 스타인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2%의 지지를 받았다.
또 다른 경합주인 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후보(4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스타인 후보는 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1331명과 905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각각 ±2.7%p와± 3.3%p다. 위스콘신주는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3.0%p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3개 경합주에서 모두 패하면 백악관 입성은 어려워진다.
트럼프 후보는 2016년 대선 당시 3개 주에서 모두 승리했고,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도 2020년 대선 때 이들 3곳에서 모두 이겼다.
이들 3개 주는 과거 선거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줘 ‘블루 월(blue wall)’로 불리기도 한다. 트럼프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모두 승리한 첫 공화당 후보다.
팀 말로이 퀴니피액대 분석가는 “이민과 경제에 관한 민주당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 전략이 추진력을 잃고 있다”면서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대부분은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 중 누가 이런 핵심 이슈를 더 잘 처리할지 잘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주립대와 함께 지난 9~1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지아주 여론조사(오차범위 ±3.1%p)를 진행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각각 47%와 44%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 응한 유권자 약 7%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제3당 후보자들의 득표율은 1% 미만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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