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고가혜 기자] 전국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크게 늘면서 전국 집값 상승폭이 석 달째 증가세를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24%로 전월 대비(0.15%)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가격 월간 동향은 지난해 11월(0.04%) 부터 지난 5월까지 하락하다가 7개월 만인 지난 6월(0.04%) 상승으로 다시 전환, 7월(0.15%)에 이어 이달까지 3개월째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매는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 받는 지방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수심리 회복과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40%→0.53%) 및 서울(0.76%→0.83%)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8%→-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19%→-0.13%), 8개도(-0.01%→0.02%), 세종(-0.46%→-0.1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0.83%)은 가격급등 단지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매물소진 속도가 둔화하기도 하나, 선호 지역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이 지속됐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2.00%)는 금호·행당동 교통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마포구(1.05%)는 염리·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99%)는 이촌·한강로동 위주로, 광진구(0.72%)는 광장·자양동 교육환경 양호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강북지역 상승폭 확대됐다.
또 강남에서는 서초구(1.89%)는 잠원·반포동 한강변 선호 단지 위주로, 송파구(1.59%)는 신천·잠실동 위주로, 강남구(1.36%)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1.09%)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0.36%)는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인천(0.43%)은 서·동·미추홀구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강원(0.17%)은 춘천·삼척시 준신축 위주로, 전북(0.12%)은 정읍·전주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구(-0.33%)는 공급 물량 영향있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세종(-0.18%)은 새롬·다정동 위주로, 제주(-0.15%)는 매물적체 영향이 있는 제주시 위주로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가 0.33%, 단독주택은 0.11%씩 상승했고 연립주택은 0.05% 상승했다.
한편 전세시장의 경우 지난달 전국에서 0.22% 상승, 전월 대비(0.16%)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40%→0.46%)은 상승폭이 확대, 서울(0.54%→0.52%)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6%→-0.02%)은 하락폭 축소됐다. 5대광역시(-0.09%→-0.04%), 8개도(-0.03%→0.00%), 세종(-0.15%→-0.29%) 등으로 나타났다.
또 월세가격지수는 전국에서 0.12% 상승해 전월 대비(0.09%)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22%→0.24%)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0.25%→0.24%)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지방(-0.03%→0.00%)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공급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방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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