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 초안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나오자 금융위원회가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EC회의실에서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들과 기업 9개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 혼선 해소와 공시보고서 작성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실무진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정책목표 달성을 저해하지 않고 기업의 수용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기후 관련 공시 자체에 대해서는 대다수 기업이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가 의견을 받은 106개 기업 중 96개 기업은 기후 관련 사항을 먼저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공시 기준 내용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공시 대상 범위에 대해 해외 자회사의 경우 기후 관련 신뢰성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공급망 내 모든 간접적 배출을 포함하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와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간담회의 의견수렴 결과를 검토하고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uil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