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우연수 기자] 최근 뮤직카우의 음악 저작권 수익증권이 증권사 리포트에 등장했다. 무형자산인 음악 저작권에 대한 밸류에이션 방법을 제시하고 뮤직카우가 최근 공개한 증권을 분석하는 등 투자 가치를 조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11일 뮤직카우의 음악수익증권 가치 산정 방법에 집중한 ‘음악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계 음악 산업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음악 저작권을 분산 투자에서 고려할 수 있는 자산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저작권의 꾸준한 현금 흐름 특성에 따라 안정적 수익을 원할 경우 음악 투자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음악 저작권료 징수 시점과 배분 시점이 수개월 차이를 갖는 점에도 주목하고 이를 통해 저작권료나 음악증권의 가격 상승 예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형자산인 음악 저작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음악 수익증권의 밸류에이션 방법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뮤직카우는 현재 주식시장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에서 착안한 상대평가 가치 모델인 저작권료 수익비율을 도입해 증권 가치 산정을 진행하고 있다. 상장 예정곡과 유사한 저작권료 패턴을 보이는 유사평가군(peer group)을 선정하고 선정된 유사 평가군의 저작권료 수익 비율을 상장 예정곡의 연간 저작권료에 대입해 시가총액을 도출하고 있다.
해당 리포트는 뮤직카우가 선정한 유사 평가군과의 비교를 통해 음악증권에 대한 투자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과거 저작관료 현금 흐름 데이터에 기반한 두가지 방법을 통해 지난 4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오디(GOD)의 ‘왜’ 밸류에이션 결과를 도출해보기도 했다. 또 유사 평가 그룹과 대상 곡 간의 저작권료수익비율 비교를 통해 GOD의 ‘왜’ 음악증권 가격이 23%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보고서는 “밸류에이션 체계화는 관련 시장이 초기 형성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발행 사례와 데이터 축적이 중요하다”며 “현재 뮤직카우가 매달 3~5개 증권을 발행하며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토큰증권 법제화 전 뮤직카우를 중심으로 한 발행 사례와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다면 밸류에이션 기준이 체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는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산업분석 리포트가 GOD의 ‘왜’와 이찬원의 ‘딱!풀’ 음악증권을 개별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리포트는 GOD의 ‘왜’에 대해 “최근 가격 변동성이 높지 않아 큰 매매차익이 발생하기보단 안정적인 수익배당금이 발생할 수 있는 음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찬원의 ‘딱!풀’에 대해선 “최근 트로트 장르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가 해당 음악증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국내 개인 음악투자 시장을 개척한 뮤직카우는 더 좋은 기초 자산을 확보하고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며 시장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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