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홍콩이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더리움(ETH)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블록데몬(Blockdaemon)의 부사장 앤드류 브란제스는 올해 말 홍콩 규제 당국이 이를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홍콩의 암호화폐 ETF가 미국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브란제스는 토큰2049(Token2049) 콘퍼런스에서 ETF 발행사 및 규제 당국과 함께 스테이킹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당국이 “특정 구조와 경계 내에서” 스테이킹을 승인할 수 있으며, 이는 먼저 인증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을 도입하려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 회장 야트 시우 역시 지난 6월, 홍콩이 이 옵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테이킹 기능 도입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3~4% 수준의 스테이킹 수익을 놓치게 되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록데몬의 아시아태평양(APAC) 영업 책임자인 글렌 우는 현존하는 ETF에 스테이킹 기능이 없는 점이 많은 이더리움 ETF 투자자들에게 주요한 단점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ETF 발행사와 규제 당국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이 스테이킹 승인에 있어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이킹 도입이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미국과의 실적 격차를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