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루이지애나주가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며, 미국 내 디지털 화폐 채택을 선도하는 주가 됐다.
루이지애나주 재무장관 존 플레밍은 이번 주 초 주민들이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Bitcoin Lightning Network),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사용해 다양한 주 서비스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플레밍은 주정부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했으며, 수납된 자금은 미국 달러로 즉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의 변동성으로부터 주정부를 보호하고, 디지털 자산 수용에 대한 이전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루이지애나주 야생동물 및 어업부에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첫 번째 암호화폐 결제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벌금으로 납부됐다고 주정부는 밝혔다.
루이지애나는 정부 운영에 암호화폐 통합을 모색하는 여러 주들에 합류했다. 2018년, 오하이오 주는 비트코인을 통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OhioCrypto.com 플랫폼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 플랫폼은 2019년 오하이오 법무장관이 해당 프로그램이 필요한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폐쇄됐다.
루이지애나주는 이와 같은 실수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를 달러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해, 보다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주 서비스에 대한 암호화폐 결제의 달러 전환은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가 암호화폐를 받아 미 달러로 판매한 다음 주 정부 은행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주 정부 서비스에 대한 결제만 가능하며 현재로서는 암호화폐로 세금을 납부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