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경기침체 없다” 베팅 … 뉴욕 증시 랠리, 美국채 10년물 수익률↑
#일부에선 시장 하락 가능성 경고 … BOJ 정책회의 관심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급등 … 美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하락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수요일 자금 유출 … $5270만과 $980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9일 뉴욕 시간대 금리 인하와 연착륙 기대감으로 위험 추구 성향이 다시 강화되면서 전일 시작된 랠리를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 돌파에 이어 장중 한때 6만4000 달러에 접근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급등과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10년물 가격 하락은 시장 전반의 위험성향 강화를 입증했다. 투자자들은 전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0bp 금리 인하가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 아니라 경기 연착륙을 보다 확실히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소화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고 전했다.
경제가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로 통화 공급이 증가하면 암호화폐와 주식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 여건이 조성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9000 건으로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또한 하회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추가로 지지했다.
반에크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걸은 “비트코인의 과거 상관관계는 통화 증가와는 긍정적, 그리고 미국 달러와는 부정적이었다”면서 “이번 연준의 조치로 인해 비트코인이 4분기에 강력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연구 책임자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향후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시장이 매우 강력해질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증시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의 이 같은 강세 흐름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가운데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면 양국간 금리 격차가 좁혀져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초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위험자산은 상당한 압박을 받은 사례가 있다. 앞서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위험자산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뱅크의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하세가와 유야는 BOJ의 금리 결정까지 비트코인은 다소 시간이 있으며 다음 단기 목표는 대략 6만5000 달러”라고 말했다. BOJ의 9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20일 발표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증가
뉴욕 시간 1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95%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시점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52억 달러로 23.43%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4로 전일에 비해 6포인트 오르며 시장 심리가 공포에서 중립으로 개선됐음을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47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18% 올랐다.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3872.44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68 달러로 6.47%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상승했다. BNB 4.07%, 솔라나 10.82%, XRP 2.48%, 도지코인 5.16%, 톤코인 3.48%, 트론 1.28%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급등 … 美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3540 달러로 5.65%, 10월물은 6만3985 달러로 5.62%, 11월물은 6만4740 달러로 6.05%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2471.00 달러로 6.65%, 10월물은 2492.50 달러로 6.86%, 11월물은 2512.00 달러로 6.8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63으로 강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30%로 2.5bp 상승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602%로 2.6bp 내렸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 수익률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수요일 자금 유출 … $5270만과 $980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에서 527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수수료를 대폭 낮춘 그레이스케일 미니 비트코인 트러스트(BTC)만 27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아크21셰어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자금이 유출이 발생했다.
이더리움 ETF는 980만 달러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블랙록 펀드(ETHA)에 490만 달러 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1470만 달러 유출됐다.
비트코인 ETF에서의 수요일 자금 유출은 연준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폭과 향후 시장 움직임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