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6.09%로, 1주 전과 비교해 0.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6.09%)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50%로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고 향후 추가 인하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밝힌 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그간 고금리 여파로 얼어붙었던 미국의 주택 매매도 점차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2.5% 감소한 386만건(계절조정 연이율 환산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6∼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30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가 7% 안팎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게 주택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달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8월 통계는 6∼7월경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8월 주택거래량은 실망스러웠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은 재고량 증가와 맞물려 향후 몇 달간 간 거래량 증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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