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라 6만4000달러에 근접했다.
19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는 옵션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다음달 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6% 상승했다.
지난 18일 연준이 기준 금리를 50bp(0.5%포인트) 인하한 결정이 발표되자 비트코인은 6만3800달러로 상승했다가 6만3000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조정됐다. 하루 뒤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시작한 것.
#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동반 상승
이더리움의 이더(ETH)는 시가 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중요한 200주 단순이동평균을 되찾으며 같은 기간 동안 7% 이상 상승했다.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하면서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앱토스(APT)와 같은 토큰들이 10~15%의 급등을 기록했다.
# 전통 금융 자산 대비 압도적 성과
암호화폐 관련 주식과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테라울프(WULF)가 10% 상승으로 업계를 이끌었다.
이번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전통 금융 자산을 뛰어넘었다. 최근 비트코인과 가격 상관성이 높은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7%, 2.5% 상승했다.
TJM 인스티튜셔널 서비스의 전무이사이자 퓨처스 엣지 팟캐스트의 진행자인 짐 유리오는, 비트코인이나 금과 같은 무수익 자산은 금리가 낮을 때 선호되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유리오는 “이 자산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비해 낮은 금리를 선호한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시기상조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6만4000 달러 수준에서 중요한 저항에 직면했다. 직전 사상 최고점이었던 7만3000 달러 고점 이후 연속적인 하락을 겪고 있는 비트코인이 베어 마켓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수준을 돌파해야 한다.
# 고난의 상승 도전 예상
유명 트레이더 및 분석가인 밥 루카스는 “사이클의 쉬운 부분은 거의 끝났다” 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클 이론은 가격 움직임이 일정한 주기로 발생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루카스는 “곧 비트코인은 성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2024년 10월 25일 만기 옵션 데이터는 7만 달러 목표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총 미결제약정은 3만4199 BTC이며, 풋/콜 비율은 0.55로 강한 상승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평균 -4% 손실을 기록한 9월이 가장 부진한 달이지만, 10월부터 연말까지는 가장 큰 수익을 기록하는 기간이다. 10월의 평균 월간 수익률은 23%, 4분기의 총 수익률은 8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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