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치적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19일(현지시각) 공개된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결정은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정치적 움직임이다. 대부분 사람은 아마 그 숫자의 절반이 될 것(금리 0.25% 인하)을 생각했고 아마 그것이 옳은 일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폭스뉴스와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내 전임자와 달리 나는 물가상승률을 낮추려 권한을 행사하는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라고 트럼프 후보를 저격했다.
지난 18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를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 후보는 이에 앞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견제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트럼프 후보는 미국 대통령이 연준 결정과 관련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이사회 7인은 미국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이를 인준한다. 다만 통화 정책 결정을 내리는 연준은 운영상 상당한 독립성을 누린다.
연준은 올해 11월 6~7일, 12월 17~18일 두 차례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 5.25~5.50%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긴급 금리 인하를 제외하면, 연준이 0.5%포인트의 공격적 인하를 한 것은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가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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