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창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위한 암호화폐 정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카라무치는 전날 열린 TOKEN2049 암호화폐 콘퍼런스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
스카라무치는 행사에서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해리스와 협력해 산업 친화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가 곧 이러한 암호화폐 관련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한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비록 스카라무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관계가 긴장된 상태였지만,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점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스카라무치는 2017년 백악관에서 트럼프의 홍보 책임자로 임명됐으나, 6일 만에 해고된 바 있다.
스카라무치는 “내가 트럼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그가 이 산업이 미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며, “트럼프가 민주당을 규제에 대한 중도적 입장으로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간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지지하고 암호화폐 산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친암호화폐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가족은 또한 암호화폐 은행 시스템으로 설계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에 비해 해리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스카라무치는 암호화폐 산업에 유리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작업이 진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정책이 정파적 이슈가 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스카라무치는 “미국의 암호화폐가 정치적 갈등에서 벗어난 초당적인 기준을 갖추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