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 발언 여파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엔화가 가파른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를 밀어 올리자 원화에도 영향이 미쳤다.
21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상승한 1,3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29.10원 대비로는 3.90원 올랐다.
달러-원은 뉴욕 거래에서 1,337.10원까지 상승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4.497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달 6일 이후 최고치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앞서 우에다 총재는 정책금리 동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의 상방 리스크 줄었다”며 “정책 결정의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전망대로 간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다음 정책 조치를 취하겠다”고 부연했으나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아시아 오후 거래에서 우에다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달러-엔 환율은 142엔 부근에서 빠르게 뛰어올랐다.
마츠이증권의 구보타 도모이치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시장 참가자는 다음 금리 인상이 12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면서 “우에다 총재의 오늘 발언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2시 5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3.98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6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45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0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9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7.10원, 저점은 1,327.00원으로, 변동 폭은 10.1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2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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