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 대비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10년물 수익률 소폭 상승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 … $1억5830만과 $520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일 뉴욕 시간대 간밤(아시아 시간대)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후퇴했다. 6만4000 달러를 일시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특별한 악재의 돌출은 없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와 연착륙 기대감에 의해 랠리를 펼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전일 가파르게 상승한 뉴욕 증시도 이날 장중 약세 흐름을 보였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간밤에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결정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BOJ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그 결과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더 줄어들면서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8월 초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주식과 암호화폐는 급락을 경험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7420 BTC(약 $4억5820만)를 추가 매입했다는 호재가 전해졌지만 시장의 하락 흐름 자체를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낙폭을 제한하는 데 기여했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은 당분간 투자 분위기를 제약할 잠재적 요인이다. 이에 비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이 강화될 경우 위험자산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의 이번 주 50bp 금리 인하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기 보다는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시장은 소화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QCP 캐피탈 트레이더들은 이날 시장 방송을 통해 “미국의 2년/10년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경기 침체의 지표로, 2022년 7월부터 역전 상태였으나 최근 +8bps로 가팔라졌다”라며 “이는 시장의 낙관론과 위험 자산 추구로의 전환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 대비 $200억 감소
뉴욕 시간 20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7%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53억 달러로 9.76%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0%로 집계됐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8로 전일에 비해 4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중립 영역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295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6% 빠졌다. 앞서 아시아 시간대 고점은 6만4119.53 달러, 뉴욕 시간대 저점은 6만2364.61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46 달러로 3.15%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는 보합세고 솔라나 2.38%, 트론 0.54% 전진했다. 반면 XRP 1.20%, 도지코인 1.31%, 톤코인 2.30% 밀렸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10년물 수익률 소폭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3075 달러로 0.54%, 10월물은 6만3535 달러로 0.54%, 11월물은 6만3945 달러로 0.67% 내렸다. 이더리움 9월물은 2550.00 달러로 3.39%, 10월물은 2568.00 달러로 3.30%, 11월물은 2580.00 달러로 3.0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73으로 0.12%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30%로 1.5bp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581%로 0.9bp 밀렸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 … $1억5830만과 $520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에 1억5830만 달러 유입됐다. 아크21셰어스 8110만 달러, 피델리티 4990만 달러, 비트와이즈 1040만 달러, 프랭클린 74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수수료를 대폭 낮춘 그레이스케일 미니 비트코인 트러스트(BTC)에도 95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날 자금 유출이 발생한 비트코인 ETF는 없었다.
이더리움 ETF는 52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9월 13일(150만 달러) 이후 처음 순유입이다. 블랙록 펀드가 520만 달러를 유치했다. 다른 펀드들은 자금 이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