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의 최대 수탁은행인 BNY 멜론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직원 회계 공지(SAB) 121’ 적용에 대한 면제를 받았다. 해당 조항은 금융기관이 암호화폐를 수탁할 경우 이를 대차대조표에 기록하고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이 내용은 와이오밍주 의회의 블록체인, 금융 기술 및 디지털 혁신 특별위원회의 공개 청문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친 비트코인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의 법률 고문인 크리스 랜드는 BNY 멜론이 SAB 121 조항의 요구사항에서 면제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금융기관이 암호화폐를 수탁할 경우 이를 대차대조표에 기록하고 대응하는 부채를 생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충당금 부담으로 사실상 은행들의 수탁업무를 금지하고 있는 조항으로 평가되고 있다.
랜드 고문은 “BNY 멜론은 암호화폐 수탁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관리 전략에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비트코인 채택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SEC의 면제 조치는 다른 금융기관들에도 비슷한 기회를 모색할 길을 터줄 수 있다. 그러나 SEC의 SAB 121 조항은 여전히 대부분의 은행에게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SEC의 수석 회계사 폴 문터는 특정 조건에서 예외가 적용될 수 있음을 최근 언급했다.
BNY 멜론은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감독을 받으며 운영된다. 랜드 고문은 BNY가 디지털 자산 수탁 분야에 진입함에 있어 연방준비제도가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공해야 하며, 이는 해당 은행의 준법 및 운영 체계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오밍주 특별위원회의 사이러스 웨스턴 위원장은 BNY 멜론이 뉴욕주의 비트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랜드는 BNY 멜론이 연방 은행법이 주 규정을 우선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면제 조치에 대해 암호화폐 기업들인 커스토디아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등은 규제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웨스턴 위원장은 규정을 성실히 준수하는 기업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디지털의 CE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이번 면제가 전통적인 은행들이 암호화폐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BNY 멜론의 최고경영자 로빈 빈스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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