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2023년 미국의 금융 위기는 실리콘밸리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시그니처 은행의 대규모 파산을 초래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무너진 은행은 ‘가상자산 은행’으로 불리던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 본사를 둔 실버게이트 은행이었다.
22일 실버게이트 은행의 지주사는 최근 파산 신청에서 가상자산 산업의 축소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안정화되었고, 규제 자본 요건을 충족하며 고객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23년 초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의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로 인해 디지털 자산 고객을 많이 보유한 은행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실버게이트 은행은 디지털 자산 중심 사업 모델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실버게이트 붕괴: 사건의 전말
실버게이트 캐피탈 코퍼레이션의 최고 관리 책임자 엘레인 헤트릭의 파산 신청서는 2023년 3월 8일 실버게이트 은행이 문을 닫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 이틀 전, 시그니처 은행의 영업 정지 나흘 전이었다.
헤트릭에 따르면 가상자산 고객을 유치하면서 실버게이트 은행은 급성장했다. “2019년 말 18억 달러의 예치금이 2021년 말 약 143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 가상자산 업계의 여러 붕괴 사건으로 예치금이 감소했고, 고객의 대규모 출금 사태를 막기 위해 장기 채권을 대폭 처분했다.
결과적으로 실버게이트 은행은 2022년 연말에 9억 4,870만 달러 순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주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장기 채권 매각에서 발생한 손실이 컸다. 그럼에도 은행은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 2023년 초에도 자산이 예치금을 초과하고 규제 요건을 충족했음을 강조했다.
2023년 초, 증가하는 규제의 압박으로 인해 은행은 디지털 자산 중심의 사업 모델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방예금보험공사, 통화감독청은 가상자산 부문에 집중된 사업 모델과 유동성 위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결국 규제 당국의 압박으로 실버게이트 은행은 가상자산 고객을 제외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전환하거나 매각을 추진하거나 영업을 종료해야 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분석 끝에 비용 문제로 인해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 다음 단계
실버게이트의 지주사는 여러 소송을 해결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채권자에게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현재 1억 6,310만 달러의 현금과 동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반 주주에게는 상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실버게이트는 주주에게 상환금을 확보하려는 행동주의 투자자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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