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강세를 이어가며 8500만원대를 회복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가상자산을 처음 언급한 점도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60% 상승한 850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4% 상승한 848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5% 오른 6만361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지난 주말 강세로 340만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85% 오른 34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92% 떨어진 34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3% 하락한 258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0%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23%다.
시장은 이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발언에 주목했다. 해리스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다. 그간 시장은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만 호재로 꼽아왔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 등에 따르면 해리스는 이날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상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가상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금 행사는 해리스가 대선 전 마지막으로 뉴욕에서 직접 연설하는 자리다.
이 가운데 트럼프는 최근 가상자산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의 가상자산 테마 바인 펍키(PubKey)를 방문해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구매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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