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최근 1년 동안 국내에서 거래된 가상자산 규모는 약 173조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위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3일 발표한 ‘올해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동아시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에서는 약 1300억달러(약 173조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거래됐다. 이는 올해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19위다. 동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한국은 지난해 27위에서 8계단 상승했다.
국내 거래량이 증가한 가상자산으로는 알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등이 꼽혔다. 특히 리플이 여전히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고서가 전했다.
같은 기간 전체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4000억달러(약 532조원) 이상의 온체인 거래가 이뤄졌다. 전 세계 가상자산 활동의 8.9% 규모다.
이 중에서 중앙화 거래소(CEX)가 전체 거래량의 64.7%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시아 기관·전문 투자자들이 대규모 거래를 주도하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전문 투자자들은 주로 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는 반면에 기관 투자자들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디파이(DeFi)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이 우리나라 다음으로 동아시아에서 가상자산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6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VATP)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시행된 이후 비트코인·이더리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효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점점 더 홍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우호적 규제 환경은 홍콩을 기관 가상자산 투자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 전문은 체이널리시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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