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록체인 업계 최대 행사인 ‘토큰 2049(Token 2049)’ 에서 비트코인의 생태계 발전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비트코인 스테이킹 △비트코인 생태계 프로그래머빌리티 확장성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됐으며,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발표들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의 프로그래머빌리티는 이번 행사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제한됐던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가상머신(Ethereum Virtual Machine, EVM)과 솔라나 가상머신(Solana Virtual Machine) 기술 도입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도 비트코인의 역할이 주목받았다. ‘사토시 프로토콜(Satoshi Protocol)’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디파이(DeFi) 메커니즘 기반으로 활용하는 혁신적인 사례로 꼽혔다.
‘바빌론(Babylon)’과 같은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지분증명(PoS)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바빌론은 빠른 자산 언본딩(unbonding) 메커니즘과 레이어 2 솔루션 통합을 통해 비트코인의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렌조 프로토콜은 비트코인을 재스테이킹해 stBTC라는 유동성 토큰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소개하며, 디파이에서의 비트코인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
솔브 프로토콜(Solv Protocol)은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통합해 프로그래머블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토콜이다. 토큰 2049에서는 ‘비트코인 온 솔라나’ 사이드 이벤트에 참여해 비트코인의 개발 가능성과 랩드 비트코인(Wrapped BTC), 오퍼레이션 코드(OP_CAT)을 통한 확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프랙탈 비트코인(Fractal Bitcoin)’ 프로젝트는 비트코인에 스마트 계약 기능을 도입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과 개선된 확장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고 블록 확인 속도를 높이는 등 비트코인의 역동적인 블록체인 사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편, 누빗(Nubit)이 주관한 ‘BTC Scaling Day in Singapore’ 행사에서는 비트코인 확장성과 비트코인 금융(BTCfi) 솔루션을 중심으로 개발자들의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누빗은 비트코인 기반의 확장성 높은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를 제공하는 프로토콜로, AI, 소셜파이(SocialFi), 게임파이(GameFi) 등의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멀티체인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토큰 2049’ 행사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에서 벗어나 디파이와 같은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분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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