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암호화폐 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가 선거 운동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첫 사례다.

해리스는 지난 일요일 뉴욕시에서 열린 고위급 기금 모금 행사에서 기부자들에게 경제 아젠다를 설명하며 △혁신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그녀는 “노동자, 소기업 창업자와 혁신가, 주요 기업을 함께 모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쟁력과 미래에 투자하고, AI와 디지털 자산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대선에서 암호화폐 투자자와 경영진은 대규모 기부를 통해 규제 환경을 재편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암호화폐 산업 지지를 얻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는 현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해임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 도입 △비트코인 채굴 권리 보호를 약속했다.

해리스는 반도체와 청정 에너지 같은 분야에 대해 광범위한 경제 제안을 내놓았다. 그녀는 규제를 간소화하고 관료주의를 줄여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리스의 캠페인 수석 고문 브라이언 넬슨은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암호화폐 정책을 지지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명확한 규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정책 총괄 파리야르 시르자드는 “해리스의 발언은 중요한 진전”이라며 “트럼프의 구체적이고 비전 있는 입장보다는 덜 적극적이지만 디지털 자산 혁신을 AI와 동등하게 인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비트렉스 글로벌(Bittrex Global) CEO이자 영국 정책 싱크탱크 애덤 스미스 연구소의 올리버 린치는 “우리는 아직 해리스가 어떤 방식으로 암호화폐에 접근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이번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이다. 코인베이스, 리플, 제미니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약 1억20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의 모금 행사에서는 뉴욕 주지사 캐시 호철,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척 슈머, 배우 앤 해서웨이와 빌리 포터 등 고위 민주당 인사들과 유명인들이 참석해 대규모 기금을 확보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6: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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