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의 거래 수수료가 최근 급등하며 시장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23일(현지시간) 코인피디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카일둡스(Kyledoops)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거래 수수료는 무려 314% 급등했으며, 이와 동시에 이더리움 활성 주소 수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일둡스의 분석에서, 이더리움의 7일 평균 거래 수수료는 9월 초 0.85달러에서 현재 3.52 달러로 급격히 상승했다.
거래 수수료 상승의 주요 원인은 스마트 계약의 높은 수수료와 네트워크 혼잡이 꼽힌다. 특히 이더리움(ETH) 전송과 테더(USDT), USD 코인(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수수료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급격히 오른 수수료로 인해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의 일일 소각량 또한 크게 증가했다. 21일 기준, 이더리움의 일일 소각량은 1360 토큰에 달했으며, 이는 이달 초 80.27 토큰 대비 약 1600% 급증한 수치다.
이 소각 메커니즘은 EIP-1559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입된 것으로,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소각함으로써 이더리움의 공급량을 줄여 자산 희소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수수료와 소각량이 급등하는 가운데, 이더리움의 활성 주소 수는 약 38만5000개로 감소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수수료로 인해 소액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떠나고 있음을 나타내며, 암호화폐 시장의 더 큰 흐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7일 동안 14% 이상 상승해 2500 달러를 회복한 후 현재 2645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수수료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솔라나(SOL)와 아발란체(AVAX) 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의 경쟁 플랫폼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