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모네로(XMR)가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돌파에 실패했던 주요 저항선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모네로는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다.
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모네로는 2022년 6월 이후 범위 내 횡보 움직임을 이어왔으며 수 차례 180 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가파른 후퇴를 경험했다. 모네로의 하락은 약 100 달러 부근에서 저지됐다.
모네로가 180 달러 위에서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한 것은 토큰 가격이 이 레벨에 접근할 때마다 트레이더들이 보유 물량을 매도해 왔음을 시사한다.
코인데스크는 모네로가 현재 175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모네로가 180 달러 부근에서 다시 후퇴할지, 아니면 이 레벨을 돌파할 것인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통상적으로 다지기 국면에서 에너지를 축적하며, 궁극적으로 강세 돌파나 약세 하락 상황에서 그 에너지를 발산한다. 다지기 기간이 길어질 수록 에너지 축적은 늘어나고 궁극적으로 에너지 방출량도 늘어난다. 이는 향후 가격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만약 모네로가 지속적으로 180 달러를 상회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시장의 관심은 260 달러에 모아질 전망이다. 260 달러는 지난 2년간의 가격 변동 범위인 80 달러와 돌파된 범위 저항선 180 달러를 더해 산출된 수치다. 이러한 잠재적 가격 목표/저항 레벨 설정 방법은 ‘측정 이동/높이(measured move/height)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한다.
한편, 모네로는 지난 2월 주요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후 35% 급락, 100 달러까지 떨어졌다. 당시 바이낸스는 모네로가 거래소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6월 유럽 일부 국가에서 봇넷 채굴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시 랠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