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100억 증가
#이더리움 선물 급등 … 美달러 상승, 국채 2년물 수익률 하락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3억2100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시간대 숨을 고르며 새로운 촉매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의 고점에서 약간 후퇴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 움직임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대에서 다지기를 했고 최근 부진했던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 암호화폐와의 상관관계가 강화된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주 50bp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시사 등 글로벌 통화완화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완화 및 연착륙 기대감이 전반적 위험성향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 환경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느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가 선방하면서 일본 엔화가 시장의 예상만큼 강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확대를 약속한 것과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으로의 최근 자금 유입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본격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보다 큰 확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날 발표된 S&P 글로벌의 9월 제조업 PMI는 47.0으로 8월의 47.9에서 하락, 2023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전망치 48.4를 밑돌았다. 이에 비해 서비스업 PMI는 55.4로 8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하면서 예상치에 부합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체력 및 향후 연준의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 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쏜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뷰렐은 증시는 연착륙에 대한 희망을 반박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경제 데이터를 경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장과 뉴욕 증시의 상관관계는 최근 사상 최고 수준에 접근,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도 거시경제적 변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100억 증가
뉴욕 시간 2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3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1% 증가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823억 달러로 72.75%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4%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34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6% 전진했다. 앞서 아시아 시간대 6만4733.56 달러의 고점을 찍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76 달러로 4.03% 상승했다. 이날 고점은 2701.68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5.24%, 도지코인 0.98%, 톤코인 0.84%, 트론 0.65% 올랐다. 반면 솔라나 0.10%, XRP 0.25% 밀렸다.
#이더리움 선물 급등 … 美달러 상승, 국채 2년물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3545 달러로 0.97%, 10월물은 6만3960 달러로 0.88%, 11월물은 6만4340 달러로 0.68% 올랐다. 이더리움 9월물은 2679.00 달러로 5.27%, 10월물은 2699.00 달러로 5.24%, 11월물은 2694.50 달러로 4.4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89로 0.16%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48%로 강보합세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589%로 2.5bp 밀렸다.
#디지털 자산 펀드, 지난주 $3억2100만 순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21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체 암호화폐 펀드에 3억2100만 달러가 유입됐다. 2주 연속 플러스 흐름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디지털 자산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한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2억8400만 달러 유입된 반면 이더리움에선 2850만 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은 5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솔라나에 32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비트코인 펀드에도 510만 달러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