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텔레그램이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정, 규정 위반자의 IP(인터넷 접속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정부 당국에 제공키로 했다.
23일(현지 시간)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는 이같은 내용의 정책 변경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텔레그램은 지금까지 테러 혐의자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용자 정보를 사법 당국에 제출해왔으나, 이를 ‘규정 위반’ 으로 대폭 확대했다.
두로프는 “일부 사용자들이 검색 기능을 악용해 불법 상품을 판매하며 서비스 약관을 위반해왔다” 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담 모니터링 팀을 통해 검색 기능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고 말했다.
두로프는 “문제로 지적된 모든 콘텐츠는 검색에서 더 이상 노출되지 않으며, 여전히 불법적인 콘텐츠를 발견할 경우 @SearchReport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은 범죄자들이 검색 기능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전 세계적으로 통일해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이 같은 조치는 범죄자들을 단속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텔레그램 검색은 친구를 찾고 뉴스를 발견하는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며, 불법 상품을 홍보하는 데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강력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다” 고 말했다.
두로프는 프랑스 사법 당국에 의해 체포된 후 보석으로 풀려나 조사와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텔레그램이 불법 활동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두로프측이 백기투항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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