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독일의 거대 기업 지멘스(Siemens AG)가 JP모건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오닉스(Onyx)’와 SWIAT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사의 상업어음을 토큰화하고 결제했다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멘스는 9월 13일 독일 전자 증권법(eWpG)에 따라 10만 유로 상당의 암호화 증권을 발행했으며, 이를 3일 후에 상환했다. 결제는 JP모건 코인 시스템을 사용한 오닉스 네트워크에서 진행되었고, 자산 이전은 SWIAT 네트워크의 ‘결제 대 결제(DvP)’ 메커니즘을 통해 완료됐다. SWIAT는 프랑크프루트에 소재한 핀테크 기업이다.
전체 과정은 SWIAT 네트워크에서 양 당사자가 거래를 확인한 시점부터 자산 및 결제 이전이 완료된 최종 확인까지 93초가 걸렸다. 이 과정에는 데카뱅크(DekaBank)도 SWIAT 네트워크에서 규제된 암호화 증권 등록기관 역할로 참여했다. 데카뱅크는 독일과 유럽 전역에서 가장 큰 금융 서비스 그룹을 구성하는 공공 은행 네트워크(Sparkassen-Finanzgruppe)의 자산 관리 및 자본 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앙 제공업체다.
이번 거래는 상업은행들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자산 발행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오닉스와 SWIAT의 협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양사는 가치 사슬을 단축하고 거래 유연성과 속도를 향상시켜 상업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를 확장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 금융 상품 또는 실물 자산(RWA)의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대형 은행들이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 JP모건은 오닉스와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술인 JP모건 코인의 선도 기업 중 하나다. JP모건 코인을 사용한 거래는 네트워크에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도입한 이후 ‘폭증’했으며, 어떤 날에는 수 십억 달러에 이르는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최근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아마도 블록체인의 더 큰 사용자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단순히 데이터베이스라고 주장하면서도,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애완동물 돌(Pet Rock)’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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