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종합구매관리지수(PMI)로 본 미국의 기업 활동이 9월 안정세를 보였으나 물가지수는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도 보여줬다. 금리 인하를 바라는 시장에는 악재로 풀이될 수 있는 소식이다.
23일(현지시간) S&P 글로벌은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을 추적하는 종합 구매관리지수(PMI) 예비치가 9월에 54.4로 8월의 54.6에서 0.2포인트 내렸다고 발표했다. 50 이상은 경기 확장을 나타낸다. 미국의 종합 PMI는 지난 1년 반 넘게 50을 웃돌고 있다.
이로써 9월 종합 PMI 예비치는 앞서 발표된 소매 판매 등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미 경제가 3분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8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에 비해 0.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0.2% 감소)도 웃돌았다.
다만 오는 11월 5일 미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은 기업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0으로 8월의 47.9에서 하락하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경기는 지난 7월부터 위축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서비스 PMI 예비치는 9월 55.4로 8월(55.7)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을 상회했다.
제조업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PMI 세부 요인 중 투입 물가는 59.1로 8월(57.8)에서 오르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로 임금 인상과 관련된 서비스 부문에서의 비용 상승이 물가지수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비즈니스 경제학자 크리스 윌리엄슨은 “9월 PMI 예비치는 미 경제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재가속화는 연준이 경기 회복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물가 안정에서 완전히 눈을 뗄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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