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자산 시장법(MiCA) 규제가 올해 6월 발효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질서가 잡혀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상품, 알고리즘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가격 안정성, 안전한 가치 저장, 교환 매체로서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규제는 발행자에게 엄격한 준수 요구사항을 부과해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서클(Circle)의 USDC와 EURC 등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은 유럽 내에서 넓은 채택을 받을 전망이다. 서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는 MiCA 규정이 발효된 후 EURC의 시가총액이 70% 급증했다고 강조하며, 유럽에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USDC가 여전히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과 일치한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USDC의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에서 358억 달러로 상승했다.
반면, 테더(Tether)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MiCA 규제를 비판하며, 대규모 현금 준비금이 은행 실패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준비금을 국채로 보유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테더의 USDT는 유럽 내 일부 거래소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서클의 USDC와 EURC가 유럽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USDT는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MiCA 발효 이후에도 시가총액 80억 달러를 추가했다. 이는 EU 규제 준수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채택에 필수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2:3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