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거대 기업 지멘스(Siemens AG)는 JP모건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오닉스(Onyx)’와 SWIAT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사의 상업어음을 토큰화하고 결제했다.
지멘스는 독일 전자 증권법(eWpG)에 따라 10만 유로 상당의 암호화 증권을 발행하고, 이를 3일 후에 상환했다. 결제는 JP모건 코인 시스템을 사용한 오닉스 네트워크에서 진행됐으며, 자산 이전은 SWIAT 네트워크의 ‘결제 대 결제(DvP)’ 메커니즘을 통해 완료됐다. SWIAT는 프랑크프루트에 소재한 핀테크 기업이다.
전체 과정은 양쪽 당사자가 거래를 확인한 시점부터 자산 및 결제 이전이 완료된 최종 확인까지 93초가 걸렸다. 이 과정에는 데카뱅크(DekaBank)도 참여해 규제된 암호화 증권 등록기관 역할을 했다. 데카뱅크는 독일과 유럽 전역에서 가장 큰 금융 서비스 그룹을 구성하는 공공 은행 네트워크의 중앙 제공업체다.
이번 거래는 상업은행들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자산 발행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오닉스와 SWIAT의 협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양사는 가치 사슬을 단축하고 거래 유연성과 속도를 향상시켜 상업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를 확장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 금융 상품 또는 실물 자산(RWA)의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대형 은행들이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 JP모건은 오닉스와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술인 JP모건 코인의 선도 기업 중 하나다. 최근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행사에서 “우리는 아마도 블록체인의 더 큰 사용자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을 단순히 데이터베이스라고 주장하면서도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07:4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