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은 24일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고 ABC 방송과 AAP 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작년 11월 5개월 만에 0.25% 포인트 인상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이래 7차례 연속이다.
기준금리 동결은 7~9월 3분기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중앙은행 예상 범위 안에서 상승함에 따라 예견됐다.
시장에선 기조 인플레율이 견고하고 노동시장이 호조를 유지함에 따라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관측했다.
호주 기준금리 수준은 12년 만에 높은 수준에 있다. RBA는 긴축적인 금융정책을 계속할 필요가 생겨 인플레를 억제해야 한다면 추가 금리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재차 표명했다.
RBA는 인플레율을 확실히 목표(2~3%) 내로 되돌리기 위해선 금융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매파적인 자세로 호주달러 환율은 일시 올해 들어 최고치인 1호주달러=0.6865달러까지 0.4% 뛰었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인하 확률이 기준금리 동결 결정 전 64%에서 59%로 저하했다.
RBA는 8월 회의 때와 거의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통해 인플레율이 당분간 저하할 전망이지만 기조 인플레율은 모멘텀을 보이며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기조 인플레율은 3.9%로 고공행진하고 노동시장에서는 상당한 고용창출이 이뤄지면서 RBA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0.5% 포인트 빅컷 같은 대폭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미셸 불럭 RBA 총재는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당분간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RBA는 금리인하에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뒤쳐지고 있어 호주 내에선 금융완화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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