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비트코인 현물 ETF ‘IBIT’과 관련해 커스터디를 담당하고 있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계약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의 온체인(On-Chain) 결제 방식에 대해 투명성 부족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다.
# 블랙록, 코인베이스에 비트코인 출금 절차 강화 요구
블랙록은 코인베이스에 대해 최소 잔액을 확인한 후, 고객 또는 대리인의 지시에 따라 12시간 이내에 비트코인을 공용 블록체인 주소로 출금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요구는 IBIT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보유 자산이 적절히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가 ETF 발행사를 위해 실제 현물 비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 대여증서(IOU)를 구입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암호화폐 분석가 타일러 다든(Tyler Durden)은 코인베이스가 블랙록을 위해 실제 비트코인 대신 IOU를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 소송 전문 변호사 조 칼라사레(Joe Carlasare)는 이러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ETF의 구조상 다양한 법률 및 회계 기관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코인베이스는 최종적으로 온체인에서 결제된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이어 “코인베이스는 기관 투자자와 비밀유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ETF 월렛 주소를 공개하는 것을 삼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매년 딜로이트 회계 감사를 받아 적절히 운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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