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中 부양책보다 연준 정책에 더 영향 … 美소비자 신뢰지수 급락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이더리움 ETF 대규모 순유출 …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감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4일 뉴욕 시간대 전반적으로 제한된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대부분 시간 6만3000 달러대에서 다지기를 이어가다 장 후반 6만4000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상관관계가 강화된 암호화폐와 뉴욕 증시는 현재로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과 미국의 경기 연착륙 전망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의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3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뉴욕 증시도 하락세로 전환됐었다.
이번 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등 혁신 산업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암호화폐에 호재로 평가되지만 실제 정책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축소됐고 직전 이틀간 플러스 자금 흐름을 기록했던 이더리움 현물 ETF는 다시 대규모 순유출을 경험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분위기가 아직 위축돼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3월 이후 계속되는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8월 고점인 6만5200 달러 돌파가 필요하다고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이 밝혔다. 하지만 현물 시장의 매수 압력 약화는 당분간 다지기가 더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과거 행태를 토대로 분석할 때 비트코인의 현재 범위 내 다지기가 10월 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 등은 잠재적 시장 압박 요인으로 남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을 추가로 지지하는 데이터 등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억 증가
뉴욕 시간 2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3%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00억 달러로 14.92%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2%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로 중립이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86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1%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몇 분간 상승폭을 키우며 6만4000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40 달러로 1.33% 빠졌다. 전날 고점은 2701.68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28%, 톤코인 0.52% 하락했다. 반면 솔라나 2.36%, XRP 0.36%, 도지코인 1.94%, 카르다노 6.24% 올랐다. 카르다노가 트론을 제치고 시총 10위로 복귀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3900 달러로 0.85%, 10월물은 6만4345 달러로 0.88%, 11월물은 6만4670 달러로 0.58% 올랐다. 이더리움 9월물은 2642.50 달러로 1.21%, 10월물은 2661.00 달러로 1.22%, 11월물은 2649.50 달러로 2.29%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42로 0.43% 떨어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36%로 1.5bp 내렸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548%로 4.7bp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 ETF 대규모 순유출 …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감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비트코인 ETF에 모두 450만 달러 유입됐다. 이는 하루 평균 유입액 1억60만 달러에 크게 미달하는 액수며 직전일(금) 9200만 달러와 비교해 대폭 축소된 수치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펀드에 일부 자금이 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4030만 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7930만 달러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는 7월 29일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이며 이더리움 ETF에 대한 기관 수요 약화 신호로 간주된다.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8060만 달러 빠져나갔다. 반면 비트와이즈 펀드에 130만 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