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등 중앙은행들이 통화 정책을 전환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고전 중인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구명줄을 제공하며, 이제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에 따르면, 여러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특히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50bp(0.50% 포인트)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BTC)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반면,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최근 중국인민은행(PBoC)의 유사한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미한 반응을 보였다.
연준은 지난 수요일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카이코(Kaiko)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후 24시간 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5.2% 급등했다. 반면, 영란은행이 8월 1일, ECB가 6월 6일에 각각 단행한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각각 6%와 4%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카이코는 연준의 결정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원인을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지배력에서 찾았다. 현재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파운드와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화로 전환하면서, 분석가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직후, 중국인민은행은 자국 경제 회복과 소비자 신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은행 시스템에 필요한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약 1조 위안(약 142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을 금융 시스템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정책 당국이 경제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마련한 대응책이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0.1%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국의 정책보다는 미국의 통화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