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24일(현지 시간) 디크립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의원들로부터 ‘최악의 위원장’ 이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SEC 투표권을 가진 다섯 명의 위원 전원이 출석했다. 공화당에서 지명한 SEC 위원 중 일부는 겐슬러 위원장 면전에서 그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 “암호화폐 성장 막고 있다”
SEC 정책에 비판적인 의원들은 겐슬러 위원장에게 ‘질식 작전 2.0(Operation Choke Point 2.0)’ 의 실체를 따졌다. 암호화폐 업계를 고사시키려는 SEC의 공작이 있었다는 것.
겐슬러는 “질식 작전 2.0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고 부인했다. 와렌 데이비슨 의원이 계속해서 겐슬러 위원장을 압박했으나, 겐슬러는 “용어 자체를 알지 못한다” 고 답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여러 의원들이 겐슬러의 암호화폐 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비판하는 의원들 대부분은 공화당이었다.
# “최악의 위원장”
암호화폐 옹호자로 알려진 톰 에머 의원은 겐슬러를 “SEC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불법적인 위원장” 이라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특히 겐슬러의 답변을 여러 차례 끊었다.
눈에 띄는 장면은 여러 SEC 위원들이 겐슬러의 암호화폐 정책을 바로 옆에서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규제의 명확성을 숨기기 위해 법적으로 불명확한 입장을 취해왔다” 고 겐슬러 면전에서 그를 비판했다.
피어스 위원은 공화당에서 지명한 위원이다. 공개적인 의회 청문회에서 겐슬러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 “위원장이 문제다”
피어스 위원은 “SEC가 벌인 암호화폐 업계 대상 소송에서 SEC가 더 솔직해야 했다” 고 말하기도 했다. 무리한 소송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패트릭 맥헨리 의원의 질문에 피어스는 “오래전에 (SEC의 실수를) 인정했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피어스는 이러한 오판의 책임이 겐슬러에게 있다고 했다. SEC가 암호화폐에 적대적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피어스는 “해당 의제(agenda)는 위원장 자신이 설정한 것(The agenda is the Chairman’s agenda)”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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