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에도 제한된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했다. 24일 뉴욕 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6만3000 달러대에서 다지기를 이어가다 장 후반 6만4000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암호화폐와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과 미국 경기 연착륙 전망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미국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하자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3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뉴욕 증시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분위기는 위축돼 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은 축소되고 이더리움 현물 ETF는 대규모 순유출을 경험했다. 비트코인이 3월 이후 계속되는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8월 고점인 6만5200 달러 돌파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물 시장의 매수 압력 약화는 당분간 다지기가 더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등은 잠재적인 시장 압박 요인으로 남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을 추가로 지지하는 데이터 등이 필요하다.
24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3%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4.92% 감소한 700억 달러였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2%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로 중립 상태였다.
비트코인은 6만386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1% 올랐다. 이더리움은 2640 달러로 1.33% 빠졌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카르다노는 트론을 제치고 시총 10위로 복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0.85% 상승한 6만3900 달러, 11월물은 0.58% 오른 6만4670 달러로 마감했다. 이더리움 선물은 9월물은 1.21% 하락한 2642.50 달러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 450만 달러가 유입됐으나 이는 하루 평균 유입액 1억6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 액수였다. 이더리움 ETF는 793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7월 29일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분위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시사한다.
*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05: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