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에 비해 약간 후퇴한 가운데 다기지를 하고 있다. 계속해서 비교적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이다.
솔라나, 카르다노, 체인링크 등 일부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등 글로벌 금리 인하 추세가 분명한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지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전 불식되지 않고 있어 시장의 본격 회복을 제약하는 모습이다. 전일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9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은 소비자들의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엔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 등은 잠재적 시장 압박 요인으로 남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을 지지하는 데이터 등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전일(화) 비교적 많은 액수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6% 증가했다.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같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37억 달러로 7.24%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3으로 중립이며 전일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80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8%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4804.50 달러 고점을 기록하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25 달러로 0.52% 빠졌다. 전날 고점은 2672.46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32% 떨어진 BNB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솔라나 2.62%, XRP 0.40%, 도지코인 0.28%, 톤코인 2.15%, 카르다노 3.40% 상승했다. 솔라나의 간밤 고점은 153.55 달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3835 달러로 0.97%, 10월물은 6만4255 달러로 0.93%, 11월물은 6만4540 달러로 1.26% 내렸다. 이더리움 9월물은 2628.50 달러로 1.04%, 10월물은 2647.00 달러로 1.01% 하락했다. 11월물은 2712.00 달러로 0.71%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0.43으로 약보합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73%로 4.0bp 올랐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3.553%로 3.4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