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공방이 마침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수년간의 법적 대결 끝에, XRP 관련 소송은 암호화폐 업계의 규제 방향을 가를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에 떠르면, SEC는 리플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리플은 이러한 비난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양측의 치열한 공방은 오랫동안 이어졌다.
분석가 잭 렉터는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비판하며, SEC가 법정에서 증언을 통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제 모든 시선은 10월 6일 또는 7일로 맞춰져 있다. 이 날은 SEC가 XRP 소송에 대한 항소를 제기할 수 있는 마감일이다. 만약 항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리플은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주목받았던 법적 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끝이 아니다.
리플은 오는 10월 14일에서 15일에 열릴 예정인 스웰(Swell)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XRP를 중심으로 한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한 소문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스웰 이벤트는 단순한 비즈니스 행사가 아닌,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서는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 아차스(Archax) 같은 주요 기관의 인사들이 참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XRP 렛저를 통해 최대 50조 달러 규모의 자산이 토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와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질문은 SEC가 항소할지 여부다. 일부 전직 SEC 변호사들은 항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리플의 경영진은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만약 항소가 제기된다면 법적 다툼은 더욱 길어질 것이며, XRP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