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4분기 랠리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매 투자자들의 축적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고 감소가 비트코인 낙관론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른바 ‘게(crab)’와 ‘새우 ‘shrimp)’로 불리는 소매 투자지들이 최근 30일 동안 3만5000 BTC를 매집했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소매 투자자들의 자신감과 참여 확대를 가리킨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4만 BTC가 빠져나가며 유동성을 축소시켰다. 유동성 축소는 잠재적 공급 스퀴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위한 강세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0일 동안 비트코인 생태계에서의 축적은 순 매수 기준 약 8만8000 BTC로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강력한 매수세는 9월 대부분 기간 지속되었으며, 이는 월간 비트코인 발행량(약 1만3500 BTC)의 7배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대규모 축적은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경험했다.
10 BTC 이하를 보유한 소위 ‘게’ 1 BTC 이하 보유자인 ‘새우’로 분류되는 소규모 투자자들의 축적 추세는 최근 30일 동안뿐 아니라 5월 이후 지속돼 왔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인출하는 것은 보유자가 매도 의사가 없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매도 압력을 줄이고 가격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중 74%는 비유동성 토큰으로 간주된다.
소매 투자자들의 축적과 거래소로부터의 비트코인 인출이 맞물린 상황은 비트코인의 현재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뉴욕 시간 25일 오전 10시 1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379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2%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간밤 6만4804.50 달러 고점을 기록하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