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억만장자 마크 큐반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교체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큐반은 해리스 팀이 SEC의 현행 규제 방식에 대해 명확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겐슬러, 당신이 떠나면 GDP 성장률이 1% 올라갈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 발언은 해리스가 최근 맨해튼에서 열린 월스트리트 모금 행사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산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 나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내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될 경우 첫날부터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발언은 그가 올해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한 것이다.
해리스와 암호화폐 산업계 간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은 50%로 유지됐으며, 이는 트럼프의 지지율보다 1%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게리 겐슬러와 SEC 위원들은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자본 시장 감독을 위한 SEC의 노력을 논의했다.
청문회에서 하원 의원들은 SEC가 암호화폐에 대해 내놓은 다양한 정의의 모호함과 어떤 토큰이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해 겐슬러를 추궁했다.
이 자리에서 톰 에머 의원(공화-미네소타) 은 겐슬러가 SEC의 집행 권한을 남용하고, 규제를 준수하려는 암호화폐 기업들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겐슬러가 “암호화폐 자산 증권”이라는 용어를 명확한 정의 없이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