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 모드에 다시 시동을 걸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회복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10분(서부 시간 오전 9시 10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13% 오른 123.45달러(16만4천953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전날 약 4% 올라 120달러선을 탈환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30달러선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시가총액도 3조260억 달러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달 28일이 마지막이다.
전날에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AI 칩인 블랙웰이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가 4분기 45만 개의 블랙웰 칩을 출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새로운 칩에서만 약 100억 달러(13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 상승은 AI 시장이 4년 만에 5배로 커질 것이라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이하 베인)의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보고서에서 AI 관련 시장이 매년 40∼55%씩 급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약 1천33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수요가 2023년 H100 150만개에서 2026년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B200 칩 300만개에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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