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달러 약세 흐름이 되돌려지면서 상승 반전했다.
26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20원 상승한 1,33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1.00원 대비로는 5.10원 올랐다.
달러-원은 뉴욕 장 초반 1,330원선 근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 효과에 전날 크게 밀렸던 달러 가치는 달러 약세가 과도하게 진행됐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면서 뉴욕 오전 장중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2 근처까지 밀려 지난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100.9 부근으로 뛰어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2달러선을 소폭 넘어선 뒤 하락 반전했다. 유로-달러가 1.12달러를 웃돈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역외 위안화 가치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아시아 거래에서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7.0위안을 밑돌기도 했었다.
영국 최대은행 HSBC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부터 내년 4월까지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때마다 정책금리를 25bp씩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초 두 번 회의마다 한 번씩 금리를 낮출 것으로 봤던 데서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HSBC의 사이먼 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계속 금리를 높게 유지한다면 유로존의 침체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정책은 중립에 가깝거나 다소 경기 부양적이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2시 57분께 달러-엔 환율은 144.57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359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321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6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9.5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6.10원, 저점은 1,324.20원으로, 변동 폭은 11.9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6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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