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의회 의원 42명이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은행들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 서한은 SEC가 올해 7월 공공 기업들이 고객의 암호화폐 보유 자산을 위험 관리 조건 하에 재무제표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결정한 이후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패트릭 맥헨리, 신시아 루미스 의원 등이 주도한 이 서한에는 SEC의 암호화폐 회계지침(SAB 121)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의원들은 SAB 121이 주요 규제 기관들과의 협의 없이 마련됐으며, 수탁 기관들의 법적·경제적 책임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더 큰 금융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AB 121에 따르면,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은 해당 자산을 부채로 기재해야 한다. 이는 은행들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덜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한은 SEC의 지침이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는 행정절차법(Administrative Procedure Act)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SEC에 SAB 121을 철회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