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면서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하락세를 벗어나며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25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트레이딩뷰의 TOTAL3 암호화폐 지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지수로, 현재 시가총액은 6146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6개월간 지속된 하락세에서 벗어난 신호로, 알트코인 시장의 강력한 모멘텀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TOTAL3 지수는 2024년 3월 말 고점을 기록한 후 세 차례 큰 저항을 맞았다. 그러나 지수는 9월 21일부터 23일 사이에 이 저항선을 시험했고, 9월 24일 마침내 이를 돌파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여전히 하락세 안에 머물러 있어, 알트코인 시즌이 막 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즌은 중소형 암호화폐가 대형 암호화폐를 크게 능가하는 시장 주기를 의미한다.
기술적 지표들도 알트코인 시즌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30일 지수 이동 평균(EMA)이 180일 EMA에 접근하면서 ‘골든 크로스’를 준비 중이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월간 이동 평균이 6개월 지표를 상향 돌파하면 추세 전환이 확인될 수 있다.
익명의 분석가 크립토 비지(Crypto Busy)는 TOTAL3 지수의 이 같은 돌파를 언급하며 “알트코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하게 유명 분석가들과 암호화폐 전문가들도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핀볼드에 따르면,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알트코인 시즌이 코앞에 있다”며 상위 10개 암호화폐를 제외한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하락세 돌파에 주목했다.
앨런 산타나역시 중소형 알트코인에 대해 강세 전망을 내놓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SOL), 셀레스티아(TIA)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세 입장을 보였다. 산타나는 “중소형 알트코인들은 이미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며 알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